우리은행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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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리싱 100%
2021.01.18 ~ 2022.04.11

마크업 엔지니어로서 1년이 조금 넘는 시간 우리은행 모바일 WON뱅킹 전담 운영팀에서 개인뱅킹 운영에 참가. 운영이라고는 하지만 운영만 하는 것이 아닌 말 그대로 전담을 해야 했던 관계로 팀원들과 함께 신규 콘텐츠에 대한 구축 및 유지보수를 담당했고 운영 업무가 보통 그렇듯 SM이지만 SI성격도 있는 업무였다.

업무 환경이 힘들다는 소문만 많이 들었던 은행권 프로젝트에 처음 참가하게 되어 긴장을 많이 했지만 큰 틀에서는 차이가 없었기에 익숙해지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생각되며 아쉬웠던 부분이라면 보안관계상 폐쇄망에서 작업해야 했던점이었는데 디버깅의 제약이 가장 큰 제약이었다 생각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PL이 아닌 PA로 참가하였기에 업무강도는 PL만큼 높지 않았고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어 나름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었던 것이라 여겨지며 그만큼 은행권의 업무 프로세스나 분위기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팀구성원이 나쁘지 않았던 프로젝트였다.

담당업무

기본적으로 근무 기간 동안 상품 상세 리뉴얼 및 전체 메뉴 대응, 메인 서포트 등을 주요 업무로 담당. 운영 업무는 일본에서 귀국 후 근 7년 만이어서 나름의 경험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 여겨졌지만 업무의 주요 산업분야가 틀린 만큼 접근 방법이 상이함을 경험할 수 있었다.

도전해 본 것들

무엇보다 금융권을 처음으로 시작했던 만큼 익숙해지는 과정 자체가 도전이었고 작업자들도 많고 공유해야 하는 것들도 많았지만 정작 인력이 교체되거나 할 때 신규 인력에 대한 OT를 할 경우 필요한 문서가 없었기에 가이드 문서를 만들어 공유 및 업데이트를 진행하거나 정기적으로 보내야 하는 이메일 템플릿 등의 배포 등 반복 작업이지만 간과하기 쉬운 작업에서 시간 절약이 될 수 있는 방법들을 연구하고 적용해 봤었다.

새로 배운 것들

Lottie, TweenMax, Owl Carosel, High Chart를 업무에서 접해 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 이 중에서 TweenMax는 관심은 있었지만 실제로 프로젝트에서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기본적인 기능들은 익힐 수 있었다. 역시 새로운 건 직접 프로젝트에서 경험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아쉬운 점

어쩔 수 없는 부분임은 인지하고 있고 대민서비스 중에서도 민감한 금융권인 만큼 낙후된 버전의 단말기를 소지한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경시할 수 없는 부분이 작업자에게 있어선 가장 큰 짐이라 여겨졌었다. 이런 과정이 싫다기보다는 간과하기 쉬운 만큼 귀찮은 작업이며 신규 기술에 대한 도입이 느려져서 업무의 질(속도, 편리한 작업 환경 등)이 조금은 떨어지는 것을 경험하였는데 이런 부분은 빨리 개선되었으면 좋을 것 같았다. 어쩔 수 없고 지켜져야 하며, 경시해선 안 되는 부분이지만 아쉬운, 2% 부족한 그런 느낌.

프로젝트 기간 동안 calc, flex 등을 사용하기 애매한 가장 낮은 OS에 맞춰 제한된 기능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어째서 사용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설명해야 하는 환경적, 기술적 제약에 대해 타 부서와의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간헐적으로 발생했었던 부분은 무척 아쉬웠다.

예전에는 당연한 일이었고 지금도 기본적인 작업에는 문제가 없지만, gulp 등의 전처리기를 활용한 방식으로 코딩을 할 수 없기에 작업자들 간 마크업 컨벤션을 정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같은 파일을 팀 내에서만 활용한다면 어느 정도 가능하겠지만 타 부서에서도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 당연히 const, let은 언감생심..

마무리

뱅킹은 0.01%에 해당하는 사용자라도 있다면 버리지 않고 모두 끌고 가야만 하는, 심하게 말하면 작업자에게 가혹한 환경일 수도 있다. 편하게 가능한 작업을 돌고 돌아서 하고 있으니까. 아무래도 운영을 전제로 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단 대중적으로 트러블 없이 사용 가능한 페이지를 만드는 것이 업무의 큰 부분이었기에 조심스럽게, 평소보다도 더 조심스럽게 주의해서 작업에 임해야 했었다.

업무상 힘든 부분이 많아서 잃은 것이 많아 보이기도 했지만 얻은 것이 더 많았던 프로젝트로 연차가 쌓이면서 그동안 배웠던 것들이 은행권에서 어떻게 작용되는지 필요한 부분과 버려야 할 부분 더 깊이 이해해야만 하는 부분 등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