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콕뱅크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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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리싱 100%
2022.04.18 ~ 2022.07.29

마크업 엔지니어로 인덕원에 소재한 농협의 콕뱅크 서비스의 리뉴얼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우리은행 프로젝트를 계기로 은행권 2번째의 프로젝트.

담당업무

퍼블리셔 총 5명이 참가한 프로젝트였으며 뱅킹의 주요 화면 중 하나인 계좌 쪽 공통 코드와 송금, 출금 파트를 위주로 작업을 진행했는데 비슷하면서도 약간씩 다른 화면 구조로 인해 최소한의 코드로 공통 요소로 사용 가능하게 구조를 잡아 두고 다른 작업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비중 있는 업무였으며 팝업 등, 퍼블 파트의 공통 스크립트 관리도 함께 작업했는데 PL 서포트를 많이 해서 기준이 애매하긴 하지만.. 반 PL이라고 해야 할까?

도전해 본 것들

최대한 많은 정보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없을까를 고민하며 구조적인 부분을 해결해보려 노력했었으며 미약하나마 jQuery를 좀 더 많은 업무에서 활용하기 위해 시간 투자를 많이 했었다. 기본적으로 보안을 주요시하는 프로젝트에서는 외부 프로그램의 설치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다행히 최근 프로젝트의 주요 에디터인 VSCODE의 반입이 가능했고 일부 외부 통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 확장 프로그램들의 반입도 가능해서 gulp 등의 전처리기 없이 확장 프로그램만으로 어디까지 가능한지 테스트해 볼 수 있었다.

회사라는 공간이 항상 그렇듯이 각 회사마다의 룰이 있기 마련이다. 이번에 근무하게 된 곳 역시 나름의 코딩 컨벤션이 있었는데 gulp를 사용했다면 조금 더 설정되어 있는 표준에 근접한 룰을 설정할 수 있었을 것 같지만 제공되는 VSCODE의 확장 프로그램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HTML, CSS용으로 제공된 가이드를 최대한 적용한 프리셋을 만들 수 있었고 모든 작업자들이 참가하기 전에 프리셋 작업을 마칠 수 있어서 실제 프로젝트 기간 동안 작업자의 스타일이 아닌 회사의 룰이 적용된 HTML, CSS 산출물을 만들고 관리할 수 있었다. 회사 입장에서는 기존 운영 중인 프로젝트에 모두 대입할 수는 없지만 프리랜서들과 계약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 만들어진 환경을 제공한다면 각 작업자의 스타일이 아닌 회사의 룰이 적용된 일정한 규칙 유지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생긴 것이라 생각된다. 언제 문서를 읽고 외우며 바쁜 프로젝트 기간 동안 룰이 지켜졌는지 확인할 것이며 수정을 할까. GIT이 아닌 건 조금 아쉽지만, SVN으로 관리되는 프로젝트 기간을 통해 코드의 변경유무 확인 등의 작업에서 나름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생각해 보면 gulp 등의 업데이트 빈도가 자주 있는 환경일 경우 누군가 해당 환경을 담당해서 보완하고 업데이트시키는 작업이 필요한데 확장 프로그램의 관리만 잘 된다면 전처리기의 사용보다는 좀 더 한 단계 낮은, 사용하기 수월한 방법은 아닐까 생각되었다. 생각보다 이런 폐쇄 환경이라면 의도하지 않는 업데이트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설정이나 전처리기의 도입이 잘 되지 않는 프로젝트에서도 활용하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대로 관련 세팅을 정리해서 별도 관리를 해도 좋을 것 같았다.

새로 배운 것들

그동안 잘 활용할 일이 없었던 Swiper를 주로 사용해 볼 수 있었으며 뱅킹 프로젝트의 한편으로는 단순해 보이지만 각 카테고리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요소들의 차이로 정말 많은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스크립트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 시간을 들인 만큼 약간의 레벨업을 느낄 수 있었다. 조금 더 욕심을 내봐야 할 것 같다.

아쉬운 점

모든 프로젝트가 그렇지만, 다양한 문제들(고객의 요구사항, 디자인적 접근, 기술적 표현 한계)의 절충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초기에 고려했던 구조가 뒤로 갈수록 복잡해지고 다양한 요소에 대응하기 위해 불필요한 class를 남발하게 되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피할 수는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vanilla script를 활용한 스크립트 작업을 욕심내 보려 했지만, 프로젝트에 참여한 다른 작업자들과의 코드와의 이질감을 없애기 위해 jQuery를 위주로 작업했던 부분은 약간 아쉬웠던 부분인데 jQuery에도 허덕이는 수준이니 스크립트를 잘한다 말하기는 어렵고, 점점 vanilla script가 요구되는 프로젝트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모든 프로젝트에 나보다 잘하는 스크립트에 강한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초기 디자인이 자리 잡기 전 단계의 기획서를 기준으로 담당하게 된, 계좌와 관련하여 공통으로 뽑을 수 있는 내용들을 정리하여 코딩을 시작하였으나 미진했던 부분들이 뒤로 갈수록 채워지면서 코드를 개량해야 했던 부분이 가장 어려웠으며 그만큼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업이었다 여겨진다. 초반에 기획과 디자인이 전부 나온 상태에서 공통분모들을 뽑아 정리할 수 있었다면 좀 더 정리된 부품들을 만들어내고 재사용이 가능했을 것 같은 아쉬움과 분명 뒤로 갈수록 없던 내용들이 추가될 경우를 예상해서 대응 가능한 코딩을 했더라면 좋았을 아쉬움이 가장 크다.

마무리

소문 무성한 농협의 프로젝트를 참가하게 되었다. 어디나 일하는건 비슷하지만 보안이 심한 곳에서 일하는 건 나름 스트레스가 생기는 주요 원인이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다행히 외부에서 일정 부분 진행이 가능했기에 초반 작업 시 기술적 검증에 들어갈 경우 검색 등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것 같다.

접근성은 항상 어렵다. 내가 생각하는 접근성에 대한 접근 방법과 접근성 심사 업체의 심사 기준, 실제 장애를 가진 분들에 의한 검증 과정에서 나오는 문제점등. 실제 기기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기간에 따른 숙련도와 주변 환경에 따라서도 다를 것이기 때문에 많은 변수를 가지고 예측하며 작업해야 하기에 과거의 작업과는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생긴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문제없을 것 같은 부분과 문제가 있을 것 같은 부분에 대한 해석이 다를 경우가 간혹 있다 보니 더 어려운 것 같다.

실제 프로젝트 참가 기간이 끝나고 오픈은 한두달이 더 걸려서 작업 당시와 조금 변경된 UI를 보면서 든 생각은 역시 문서로 보는 것과 디자인을 보는 것, 그리고 실제로 동작하는 것을 보는 것은 그때마다,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사람이란 동물은.. 참.

다른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프로젝트를 끝까지 마무리 하지 못한 부분도 아쉬움이 남는다.